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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사우디·이란 자제 촉구…유엔 특사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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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시아파 유력인사 처형으로 충돌하고 있는 사우디와 이란에게 자제를 호소했다. 유엔 특사는 사태 진정을 위해 양국 방문길에 올랐다.


반 사무총장은 이날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이 군중의 공격을 받은 것은 통탄할 일"이라면서도 "사우디가 이란과 단교를 선언한 것도 깊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전날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는 "이란 국내의 외교 시설들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두 장관에게 "양국 간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피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양국의 건설적 역할이 지역 내 평화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유엔 시리아 특사로 활동하는 스테판 드 미스투라는 사우디와 이란을 차례로 방문하기로 했다. 미스투라 특사는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먼저 찾은 뒤 이란으로 향할 예정이다.


미국도 양국에 자제를 요구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양국 외무장관을 각각 접촉하고 냉정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전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양측 당사국에 중동 지역의 긴장 상태를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자제심을 보여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중동 지역의 안보 취약성이 종파주의와 맞물려 더 악화되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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