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2015년 국내에서 52만7500대, 해외에서 252만3408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0.3% 증가한 305만908대를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실적 300만대를 돌파했던 2014년을 뛰어넘는 실적이기도 하다.
기아차의 지난해 판매는 부정적인 글로벌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출시된 스포티지와 K5 등 신차를 비롯해 K3, 프라이드, 쏘렌토 등의 주력 차종들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국내에서 5만2748대, 해외에서 42만2054대 등 총 47만4802대가 판매된 스포티지(구형 포함)가 차지했다. 이어 K3(포르테 포함)가 40만5350대 팔리며 스포티지와 함께 4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프라이드와 쏘렌토, K5가 각각 38만7000여대, 29만4000여대, 28만3000여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경제 상황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멕시코 공장의 성공적인 가동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친환경차 전용 모델 등 신차 출시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도 신흥시장의 경제 위기, 저유가, 환율리스크 등 시장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기아차는 지난해 출시된 스포티지, K5에 이어 올 1월 신형 K7의 성공을 통해 신차효과를 이어가는 한편, 브랜드 가치 제고, R&D 역량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판매 312만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월 한달간 기아차는 국내 5만3330대, 해외 25만4810대 등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한 30만8140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효과와 신형 K5, 신형 스포티지 등 신차들의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11.1% 크게 증가했다. 특히 9월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가 9541대 팔리며 1세대 출시 이후 역대 최대 월간 판매를 기록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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