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이유를 밝혔다.
게임 전문기업 웹젠의 최대주주인 김 의장은 3일 오후 1시30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문재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입당을 공식화했다.
김 의장은 “감히 말씀드리건대, 흙수저와 헬조선을 탓하는 청년에게 ‘노오력해보았나’를 물어서는 안 된다”며 “떨어지면 죽는 절벽 앞에서 죽을 각오로 뛰어내리라고 말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저는 열정으로 도전하는 청년에게 안전그물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문 대표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제1야당이 제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다, 힘 있는 야당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정치를 통해, 많은 벤처기업이 성공하고 또 존경받는 기업인들이 많아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벤처업계 동료였던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적 메시지 가운데 청년들을 위한 부분이나 공정경제 등 공감 가는 게 많이 있었지만, 그분의 의사결정 방식은 저와 안 맞는 느낌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또 “직장인으로서 그분이 사장님인 회사는 별로 가고 싶지 않다”며 “좋은 회사일 수 있지만 그분이 사장님이면 의사결정의 투명성 등 부분이 제가 납득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4·13 총선과 관련해선 “출마 여부는 당과 상의해서 결정할 문제인데 아직 상의하지 못했다”며 “출마하게 되면 (웹젠 이사회 의장직은) 그만둬야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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