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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흥국 펀드 순유출 1000억달러…"대외차입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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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지난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100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입된 펀드 자금의 60%가량이 이미 신흥국을 이탈한 것이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 724억달러, 채권형 펀드에서 268억달러가 순유출돼 모두 992억달러가 빠져나갔다.

2013년 393억달러, 2014년 252억달러에 이어 지난해 유출액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3년간 유출 자금 규모가 1552억달러에 이른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신흥국 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이 2657억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금융위기 이후 유입 자금의 58.4%가량이 신흥국에서 다시 빠져나온 것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중국 증시 폭락과 미국 금리 인상 전망,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자원 신흥국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자금 유출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신흥국 중에서 가장 펀드 자금 유출이 컸던 곳은 중국으로 203억달러 규모이며 한국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도 27억달러가 순유출됐다. 멕시코는 21억달러, 브라질에서는 12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선진국 펀드에는 지난해 주식형 957억달러, 채권형 833억달러가 순유입돼 모두 1790억달러가 들어갔다. 선진국 펀드는 2011년을 제외하고 금융위기 이후 줄곧 1000억달러 이상 순유입됐다.


이미 많은 자금이 신흥국에서 빠져나왔기 때문에 순유출 규모는 줄어들겠지만 미국이 계속 금리를 올리고 중국 경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자금 유출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국의 과도한 부채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도 신흥국 경제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중국 등 신흥국 경제 불안이 심화될 경우 한국의 견실한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대외차입 여건이 악화되고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대외채무 상환 부담이 확대되는 등 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신용평가사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크게 하락하지 않은 것은 이런 판단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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