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이상~3억원 미만, 물건많고 가장 경쟁률도 높아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해 부동산 법원 경매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아파트 물건은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이 올 들어 지난해 12월29일까지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포함)의 감정가별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이 96.1%로 가장 높았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감정가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은 서울 평균 전셋값 수준으로 가장 접근성이 좋은 물건"이라며 "전세난에 경매를 통해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사람들이 경매에 많이 참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 물건은 진행 물건수도 가장 많았다. 지난해 12월29일까지 총 5867건이 경매에 나와 3299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 대비 낙찰 비율을 뜻하는 낙찰율은 56.2%로 가장 높았다. 또 낙찰가율 최고 수준은 물론 물건당 몇명의 응찰자가 몰렸는지 나타내는 평균응찰자수도 9.7명으로 가장 많았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이 97.1%로 가장 높았다. 물건당 응찰자수도 평균 10.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95.6%(9.7명), 85∼120㎡ 이하 중대형이 92%(7.9명), 120㎡ 초과 대형이 86.8%(7.4명)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경매 시장은 역대 최고 수준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2012년 74.3%였던 낙찰가율은 지난해 91.5%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평균 응찰자수는 5.1명에서 9.0명으로 늘었다.
이 선임연구원은 "경쟁률이 치열해 낙찰가율이 80~90% 넘으면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2013년도 대비 10% 이상 낙찰가율이 오른 현 시점 보다는 상승세가 꺾이는 시점을 노려보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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