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교육부와 이달의스승선정위원회는 '1월의 스승'으로 충북 제천에서 퇴직하신 이천영 전 교사(64·사진)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전 교사는 42년간 충북 제천 일대의 금성초교, 월악초교, 동명초교, 중앙초교, 의림초교 등에서 근무하면서 열정과 헌신을 다해 학생들을 가르쳐왔다고 교육부는 소개했다.
특히 학생 개인별로 '성장카드'를 만들고 기록하면서 학업능력과 적성, 특기에 따라 개별화된 지도를 했고 20여년간 제자들과 주고받은 편지가 수천통에 달해 이를 책으로 엮어 출간하기도 했다. 또 형편이 어려운 벽지학교 학생들을 위해 방과후나 방학 기간에 '파랑새교실'을 운영하면서 제자들의 꿈을 키워주고 사회에 나갈 준비를 도왔다.
제자들은 그를 '학생 하나하나를 발견하고 길을 안내해주시는 노란깃발 같은 선생님', '언제나 열정적인 뚝배기 같은 선생님'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이 전 교사는 2003년 '올해의 스승상'을, 2013년에는 '황조근정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전 교사는 지난 2013년 명예퇴직 후 평생 교육에 몸담았던 제천 지역에 거주하면서 고향을 찾는 제자들을 만나면 손수 농사를 지은 쌀과 옥수수를 전해주면서 제자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 전교사는 후배 교사들에게 "가르치는 일이 참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 아니겠냐"며 "사명감을 가지고 열정을 다한다면 즐거운 일과 보람도 있을 것이니 험난한 여정이지만 기죽거나 포기하지 말고 열정을 가지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교육부는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교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매월 '이달의 스승'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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