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출구 안보이는데 논란 커지는 與 공천특위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출구 안보이는데 논란 커지는 與 공천특위 권성동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왼쪽)과 황진하 사무총장.
AD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새누리당 공천제도 특별위원회가 해를 넘겼지만 결선투표제도만 합의한 채 오는 3일 6차 전체회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끝장 토론을 시작으로 5차에 걸친 회의를 이어갔지만 핵심쟁점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했다.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의 치열한 공방 속에 최구식 전 의원의 복당 논란까지 겹쳐 오는 6차 회의도 진통이 예상된다.

가장 큰 난제는 안심번호 여론조사 재도입 문제이다. 당초 공천특위에서 이번 총선에서는 도입하지 않는 것으로 잠정적 결론을 냈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가 강한 도입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이동통신 3사 관계자들과 만나 안심번호 여론조사 시행과 관련해 회의를 한 뒤 "기술적으로, 시간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답을 얻었다"며 재도입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김 대표의 의사에 친박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친박 핵심이자 공천특위 위원인 김태흠 의원은 "안심번호제는 특위에서 전문가를 불러 논의 끝에 물리적·기술적으로 어렵다고 의견 일치를 봤는데 당 대표가 나서서 또 다시 가능할 것처럼 해 혼선을 낳고 있다"고 정면 대응했다.


여론조사에서 국민과 당원의 반영 비율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친박은 현행 당헌 당규인 50 대 50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비박은 일반 국민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공천특위 위원장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현행대로 국민과 당원을 50 대 50으로 유지하자는 논리와 일반 국민 비율을 상향 조정하자는 논리가 팽팽히 맞서 결론을 맺지 못했다"며 특위내 합의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경선 과정에서 10% 가산점을 주기로한 정치신인의 범위도 논쟁의 여지가 크다. 친박계는 '출마경험이 없는 인사'는 정치신인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친박의 기준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의 장·차관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대변인 출신들은 신인 가산점을 받게 돼 공천 전쟁에서 수월해 질 전망이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던 조윤선 전 의원의 경우 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이자 현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지냈지만 지역구 출마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정치신인이자 여성에 해당해 10~20%의 가점을 받게 된다. 여당이 강세를 보이는 영남과 강남지역은 공천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몇 점 차이의 가산점이 공천을 좌우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결정된 최구식 전 의원 복당 결정도 논란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비박인 최 전 의원의 이번 복당 결정은 내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를 예고하는 것이라 같은 지역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친박 현역의원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을 앞둔 2008년 이방호 전 사무총장의 공천심사 결과에 항의해 탈당한 전력이 있다. 이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당에 복귀 했으나 지난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비서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사건'에 연루되면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탈당했다.


최 전 의원이 총선에서 출마 예정인 경남 진주갑의 현역 의원 박대출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부당함을 호소했다. 박 의원은 최고위가 최 전 의원에 대한 복당안을 비공개 투표에 부친 결과 8명의 최고위원중 6명이 투표해 찬성 3명, 반대·기권 3명으로 갈리자 김무성 대표가 최 전 의원에 대한 복당을 결정했다고 전하며 "가부 동수일 경우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에게 결정권이 있는 걸로 아는데, 이 경우 대표는 두 번의 투표권을 갖는 셈이 아니냐"면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