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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CEO에 재경본부장 발탁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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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내실 경영 강화를 위해 재경본부장 출신을 연이어 최고경영자(CEO)에 발탁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31일 현대차 재경본부장 이원희 사장을 기획, 영업·마케팅, 재경 담당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 사장은 현대차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1984년 현대차에 입사한 뒤 줄곧 재경업무를 담당해왔다. 재정팀장, 국제금융팀장(이사대우), 현대차 미국법인(HMA) 재경담당 이사·상무를 거쳐 2009년 12월 재경본부장(전무)에 올랐고 2011년 2월 부사장, 2014년 8월에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 이삼웅 기아차 사장이 물러난 후 당시 박한우 재경본부장을 기아차 사장에 임명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가 재경본부장을 연이어 사장으로 발탁한 것은 내실경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아래 선제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경영환경을 감안할 때 규모를 키우는 사장보다는 관리형 사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이 2010년부터 현대차의 살림을 맡아온 만큼 내실 경영 강화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기존에 기획,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던 김충호 사장은 후진 양성을 위해 용퇴했다. 김 사장은 2011년 9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4년간 사장직을 맡아왔다. 김 사장은 그동안에도 서너 차례 사의를 표명했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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