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배상문 군대 보내고 여권 영문이름 바꾸고..올해 10대 행정심판은?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권익위 "총 3933명 구제..인용률 전년比 1.1%P 증가"

배상문 군대 보내고 여권 영문이름 바꾸고..올해 10대 행정심판은? 프로골퍼 배상문(아시아경제 DB)
AD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국가공무원법 제정 전 순직한 소방원이 국가유공자로 인정 받고, 여권에 잘못 기재된 영문 이름을 바꿀 수 있게 됐다. 프로골퍼 배상문은 병무청 처분을 인정하고 군에 입대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이하 중앙행심위) 결정으로 올해 이뤄진 일들이다. 권익위는 31일 "연말을 맞아 2015년 행정심판 10대 사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0대 사례 선정에는 국민 실생활 관련성, 대(對) 국민 관심도 등이 고려됐다.

행정심판이란 국민이 행정청의 위법ㆍ부당한 처분, 공권력의 행사ㆍ불행사 등으로 권리나 이익을 침해 받은 경우 구제해 주는 절차다. 행정심판을 통하면 굳이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하지 않고도 무료로 간편ㆍ신속하게 답답함을 풀 수 있다.

배상문 군대 보내고 여권 영문이름 바꾸고..올해 10대 행정심판은? (사진 제공 : 국민권익위원회)


행정심판 10대 사례에는 국가공무원법이 제정ㆍ시행되기 이전이라도 소방원이 화재 진압을 하다 순직했으면 국가유공자로 봐야 한다는 결정이 포함됐다. 중앙행심위는 지난 5월 "부산소방서 소방원으로 재직하던 부친이 1945년 부산육군창고에서 화재진압을 하다 폭발사고로 순직, 2013년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등록신청을 했으나 거부됐다"면서 A씨가 제기한 행정심판에 대해 이같이 판단했다.

이름에 '덕'이 포함된 B씨는 애초 여권의 영문 이름으로 등록한 'DUCK'('오리' 또는 '책임을 피하다'라는 뜻)을 외교부에 'DEOK'으로 바꿔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중앙행심위에 권리 구제를 신청했다. 중앙행심위가 10월 외교부 처분이 잘못됐다고 결정, B씨는 제대로 된 영문 이름을 여권에 쓸 수 있게 됐다.


개인보다는 다수 국민이 납득할 만한 방향으로 결정한 사례도 있다. 중앙행심위는 7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배상문이 국외여행기간 연장허가를 신청한 데 대해 병무청이 병역의무 부과에 지장이 올 수 있다고 판단, 거부한 것은 위법ㆍ부당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병무청을 상대로 행정소송과 행정심판을 동시에 제기했던 배상문은 중앙행심위 결정 뒤 행정소송에서도 패소하며 이달 23일 군에 입대했다. 이 사건은 올해 중앙행심위 결정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으며 10대 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대리운전기사의 진술만을 근거로 한 음주운전 면허취소는 잘못 ▲합성사진 제출 및 면허발급을 이유로 한 운전면허 취소는 잘못 ▲법령이 아닌 예규에 의한 수의계약 참가제한은 위법 ▲20여 년 전 폐광됐어도 사진 등 증거로 확인된다면 근무로 인정 ▲제52회 변리사 제1차 시험 출제 오류 인정 ▲실질적인 고용인원 확인 없이 한 산재신고 반려는 잘못 ▲사실관계를 확실히 밝히지 않고 한 감사처분은 위법 등 중앙행심위 결정이 거론됐다.


한편 중앙행심위는 "올 한 해 총 2만4425건의 행정심판 사건을 접수해 2만4947건(지난해 이월 사건 포함)을 처리했고, 이를 통해 총 3933명이 구제 받았다"고 전했다. 인용률(행정청이 행정심판 결과를 받아들인 비율)은 17.4%로 2013년 16.3%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평균 재결 기간은 66.59일로 전년도 68.11일보다 1.52일 감소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