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공릉2동주민센터에서 매주 월,수,금요일 주 3회 오후 2시부터 영화 상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추억의 영화 상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청춘극장’을 내년 1월부터 공릉동 지역에 확대 개관하고 운영 횟수를 늘린다.
노원구는 65세 이상 어르신이 전체 인구수 중 약 12%를 차지해 25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어르신 인구가 많다.
이에 마땅한 여가 생활을 찾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어르신들을 위한 전용 문화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데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확대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상계지역은 노원구청에서, 중계지역은 북서울시립미술관에서 청춘 극장을 운영해 이용이 편리하지만 공릉동 지역의 경우 교통이 불편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현실을 감안해 공릉2동주민센터 내 공간을 활용해 청춘극장을 개관하기로 했다.
구는 내년 1월부터 매주 월· 수· 금요일 주 3회에 걸쳐 오후 2시부터 공릉2동 주민센터 내 지하에서 ‘공릉시네마’를 개관한다.
좌석은 약 50석이며, 자막이 많은 외화보다는 한국영화를 선호하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취향을 반영해 추억의 영화 및 화제의 영화들을 상영할 계획이다.
또 구는 중계동 시립북서울미술관의 영화 상영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 운영한다.
현재 매주 화요일마다 화요청춘극장이라는 이름으로 영화 상영을 했으나 내년 1월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금요일 오전 10시 주2회 상영하면서 ‘세마, SeMA 청춘극장’으로 명칭을 변경한다는 것이다. SeMA :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
약 300석의 좌석으로 운영되는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다목적홀에서는 국?내외 추억의 영화 및 화제의 영화들을 상영해 어르신들이 문화 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는 시립북서울미술관과 함께 주 2회로 영화 상영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반영해 업무협약을 재체결하기로 했다.
노원구에서 운영하는 청춘극장은 만65세 이상 어르신 및 지역주민 누구나 별도 신청 없이 선착순으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붉은 원숭이의 해인 2016년의 첫 번째 상영 영화로 구청 6층 소강당 노원청춘극장에서는 1월 6일과 7일에 ‘로미오와 줄리엣(1968)’을, 시립북서울미술관 지하1층에서는 1월 5일에 한국영화 ‘또 하나의 약속(2013)’을, 공릉2동주민센터 지하에서 처음 개관하는 청춘극장에서는 1월 4일 ‘내 마음의 풍금(1999)’이 상영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의 문화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는 반면 우리 사회의 문화 환경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면서 “현재 운영 중인 청춘극장에 대한 어르신들의 호응이 커서 내년부터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지난 2012년11월에 구청 6층 소강당에서 노원청춘극장을 개관, 2015년 1월부터 북서울시립미술관에서 화요청춘극장을 개관하여 총 200편의 국내외 영화를 335회 상영해 총 49,537명의 주민들이 영화를 관람했다.
이에 구는 지난 2010년 중계동에 문을 연 ‘노원실버카페’와 함께 노원청춘극장이 지역 어르신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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