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중국 정부가 내년 경제 성장둔화를 막기 위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를 50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감수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내년도 재정적자를 GDP 대비 3%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외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1960년대 재정적자 비율이 GDP 대비 5%를 기록한 이래 약 50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재정적자 비율 목표는 GDP 대비 2.3%였다. 금융위기의 여파가 몰아친 2009년에도 재정적자 비율은 GDP의 2.8%에 머물렀다.
중국 재정적자 비율은 내년은 물론 앞으로 몇 년간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재정적자 비율을 높인 이유는 정부의 재량권을 높여 경제 성장둔화현상을 타개하고 구조개혁 과정에서 경제 타격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21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거시경제계획을 채택하며 재정적자 비율을 높이겠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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