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중국이 현재 건설 중인 원자력 발전소가 세계에서 최대 규모라고 중국의 에너지 담당 고위관료가 밝혔다.
3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누얼 바이커리(努爾 白克力) 국가에너지국장은 전날 '2016년 전국 에너지업무회의'에 참석해 "올해 신규투자가 이뤄진 원전 규모가 820만㎾이며 건설승인을 받은 원전규모가 880만㎾"라고 설명하면서 "현재 건설 중이거나 허가를 받은 원전 규모는 3203만㎾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는 신규 원전 건설 규모 면에서 세계 1위에 해당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중국이 현재 가동 중인 원전 규모는 2550만㎾에 달한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30기의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으며 21기를 건설 중이다. 지난해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에너지 발전 행동계획'을 보면 중국은 2020년까지 원전 규모를 5천800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에너지국은 이달 초 중국은 앞으로 5년간 계속 내륙 원전 건설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중국이 원전에 공을 들이는 것은 원전 건설이 대기오염을 줄이고 기후변화 목표를 달성하는 유용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누얼 바이커리 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이 내년에 에너지소비 구조를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중국은 비(非)화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을 2015년 12%에서 내년에 13.2%로 높이고 석탄사용 비율은 올해 64.4%에서 내년에 62.6%로 낮출 계획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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