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통합위원회, '2015 국민통합 국민의식조사'…국민통합 수준은 5점만점에 2.33점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우리나라 국민들은 현재 한국사회의 갈등수준을 5점 만점에 3.65점으로 심각하게 생각하며 갈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2년연속 여야의 정치 갈등을 가장 높게 꼽았다.
국민대통합위원회(위원장 한광옥)은 29일 '2015년 국민통합 국민의식조사'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국민통합 수준을 물어본 결과 현재 국민통합 수준은 5점 만점에 2.33점으로 낮게 평가한 반면 갈등수준은 5점 만점에 3.65점으로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갈등 요인으로는 여-야 정치갈등(51.8%), 경제적 빈부격차(40.3%), 개인 이기주의(36.4%)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정치인으로는 거짓말 하는 정치인(24.5%), 무능력한 정치인(23.8%)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법을 위반하는 정치인(20.8%)과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정치인(18.9%) 등이라고 답했다.
또 국민들이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갈등은 계층갈등(75.0%), 노사갈등(68.9%), 이념갈등(67.7%), 지역갈등(55.9%) 순이었으며, 계층갈등은 2010년 조사 이래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 조사됐다. 다만, 국민들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갈등으로는 이념갈등(44.0%), 계층갈등(40.8%), 노사갈등(33.4%), 지역갈등(27.8%) 순으로 응답했다.
이와함께 현 정부 출범이후 갈등의 심각성에 있어서 계층·이념·지역갈등은 하향추세이나 노사·세대갈등은 다소 높아지고 있다고 응답해, 노동개혁, 청년실업 해소를 위하여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통합을 잘 이루고 있는 나라로 미국(15.7%) 독일(13.3%), 일본(7.1%), 스웨덴(4.5%), 스위스(4.2%) 순이며, 이들 국가에서 국민통합이 잘되는 이유로 성숙한 국민의식과 안정된 정치문화를 꼽았다.
국민들은 해방이후 가장 자랑 할 만한 성과에 대해 경제발전과 성장(71.2%), 우리기업들의 세계시장 진출(51.5%) 등 경제 성장을 압도적으로 꼽았다.
우리 국민들의 의식수준에 대해서는 다수결 승복, 책임과 의무 등 긍정적인 진술문에 대한 동의 비율보다, 편법사용, 편견과 선입견 등 부정적인 진술문에 대한 동의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10명중 7명은 '우리국민은 지역편견과 외국인 노동자·탈북자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해 이와 관련된 대책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지난 10월23일부터 26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유·무선 RDD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2%p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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