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망사건 등 인명사고에 화재사고, 이어서 구조물 충돌사고까지 발생...우형찬 서울시의원 서울메트로 사장, 안전본부장?운영본부장은 즉각 사임해야 주장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 25일 서울메트로 신정차량기지에서 전동차가 구조물과 충동하는 초대형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보고조차 하지 않고 은폐하려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3)이 긴급 입수한 현장 사진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전동차와 구조물간 충돌사고로 지하 구조물이 부서져버리고 배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은 25일 오전 11시 서울메트로 신정차량기지에 차량정비를 하기 위해 대기하던 전동차를 안전조치 없이 운행하던 중 건축구조물을 들이받아 발생했다.
우형찬 의원은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근무자의 단순과실로 해명하고 사건 규모를 축소하고 있으나 연이은 대형사고는 서울메트로의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특히 서울메트로는 사고가 발생하면 서울시의회까지 사고 관련 보고가 통상 1시간 내로 이루어졌던 기존 경우와 다르게 이번 사고는 발생한지 3일이 지나서도 보고조차 하지 않는 등 은폐를 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정차량기지 위에는 지난 1995년 11월 16일에 입주가 시작된 대표적인 서민아파트인 양천아파트가 있으며, 양천아파트에는 약 3000여 가구에 6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 사고가 대형 폭발사고로 이어질 경우 수많은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초대형참사로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23일 자산관리통합시스템 도입으로 안전성을 높이고 관련 예산을 낮춘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으나 홍보한지 하루 만에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우형찬 의원은 “부서진 구조물은 양천아파트를 지탱하던 기둥으로 이번 사고로 인해 수천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양천아파트의 구조물에 문제는 없는지 즉각 진상조사와 긴급 대책을 세워야 할뿐 아니라 안전의 책임자인 사장과 안전관리본부장, 운영본부장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28일 오후 " 25일 오전 11시3분 경 신정차량기지 구내에서 직원이 운행과 관계없이 전동차 열차운행정보장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동력운전 제어기 오취급에 의한 단순과실로 차량이 앞으로 진행(10여m) 차량구름방지 차막이와 전차선을 지지하는 전주 및 일부배관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신정차량기지에서 전동차와 아파트를 지탱하는 기둥과 충돌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메트로는 파손된 구조물은 아파트를 지탱하는 기둥이 아니라 전차선을 지지하는 전주로서 아파트 안전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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