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태극기달기 운동 주도한 정주영 자치행정과장 대통령 표창 수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3.15 운동 발상지 봉황각과 4.19 혁명 묘지가 있는 강북구가 대대적으로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친 결과 대통령 표창을 받는 쾌거를 이룩했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가상징 선양 유공 태극기 분야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해 12월 강북구가 행정자치부 주관 국가상징 선양 유공 태극기 분야에서 기관표창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지난 22일 오후 2시 30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태극기선양사업 주관부서장인 정주영 자치행정과장이 수상했다.
행정자치부가 마련한 ‘국가상징 선양 유공자 포상계획’에 따르면 태극기 선양 활동과 무궁화 보급 및 국가상징 선양에 크게 기여한 일반국민, 공무원, 기관?단체 등을 적극 발굴해 포상하도록 돼 있는데 올해는 특히 광복 70년을 맞아 수상자 선정에 더욱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강북구는 구민이 애국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첫걸음이 태극기 사랑이라고 보고 지난해 1월 태극기 달기 추진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구민 태극기달기 운동을 펼쳐 왔다.
여기에 구민들이 적극 동참해 민간에서 기증한 태극기만 2만2358개, 태극기 꽂이가 1만7890개, 13개 동별로 태극기 꽂이 설치 자율봉사단을 조직하는 등 구민들의 자원봉사와 참여가 이어졌다.
유치원,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등과 협조해 태극기 게양 인증사진 과제, 태극기 그리기 수업 등을 진행하고, 수유사거리 교통섬에는 800㎡ 규모의 태극기 광장을 조성하는 등 각종 태극기사랑 운동도 병행했다.
태극기에 대한 이런 남다른(?) 애정으로 강북구는 지난해 국가상징 선양 유공기관 대통령 표창을 받은데 이어 올해는 정주영 자치행정과장이 수상함으로써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정주영 과장은 지난 2013년7월부터 자치행정과장을 맡은 이래 태극기 게양률을 크게 끌어올리는 등 구 역점사업인 태극기달기 운동을 실무에서 주도해 왔다.
2013년 한글날엔 14.9%에 불과했던 주민 태극기 게양률이 올해 삼일절에는 67.6%로 크게 늘어난 데 이어 지난 8월 15일 70주년 광복절에는 71.1%를 기록했다.
이제 국경일이면 강북구 동네사람 10명 중 7명은 집에 태극기를 내건다는 얘기다.
강북구의 태극기운동은 올해 1월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3·1절 국기달기 운동 및 의정업무 권역별 설명회에서 전국 자치단체 우수사례로 소개돼 급기야 범 국가 차원의 운동으로까지 발전하기도 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강북구의 태극기달기 운동이 2년 연속 국가상징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강북구민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과 더불어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구민, 직원들과 함께 나라사랑 태극기달기 운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태극기달기 운동과 더불어 매년 3월 1일이면 3·1운동의 발원지인 봉황각을 중심으로 청소년과 구민 2000여 명이 참여하는 3·1독립운동 재현행사를 개최해 3·1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또 4·19혁명 국민문화제를 개최, 관련 학술자료집을 발간해 국내외에 보급함으로써 4·19혁명 정신을 계승·기념코자 노력하는 등 각종 애국사업들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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