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통 핫피플] 성 소수자 응원하는 화장품 회사…"금기를 깨다"

시계아이콘01분 0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러쉬코리아 김태연 주임·양한무 사원

거품 욕조에 매장 앞 세면대
"동물실험 반대 철학에 中 진출도 마다"

[유통 핫피플] 성 소수자 응원하는 화장품 회사…"금기를 깨다" 러쉬코리아의 영업본부 비주얼머천다이징(VMD)팀이 서울 명동 매장을 소개하고 있다. 맨 오른쪽부터 양한무 사원, 김태연 주임.
AD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게이즈 오케이(Gay Is Ok)".

한국 기업 사회에서 언급이 금기시되는 '성 소수자'들을 공개적으로 응원하는 화장품 회사가 있다. 동물실험도 없다. 제품은 창립자와 개발자가 직접 본인들의 '몸'을 통해 검증한다. 종이에 둘둘 말아 파는 조각비누와 입욕제로 유명한 영국 핸드메이드 화장품 업체 러쉬다.


러쉬는 한국에 '러쉬코리아' 법인으로 진입해있다. 세계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이곳에서 러쉬코리아는 제법 꿋꿋한 성장세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매출은 378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영업이익도 30%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사회적 활동에만 몰두하는 외골수는 아니란 얘기다.

러쉬의 특별함은 '매장'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매장 곳곳에 세면대가 준비됐고, 어른 한둘은 족히 몸을 담글만한 욕조에 거품이 가득하다. 전세계 50개국 900여개 매장 대부분이 이런 형태다. 러쉬코리아의 영업본부에서 비주얼머천다이징(VMD)을 담당하고 있는 김태연 주임과 양한무 사원은 "본사 차원에서 '원 러쉬(One LUSH)'라는 표현을 쓰는데, 전국 어디에서나 동일한 제품을 같은 프로모션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면서 "매장에서 직접 비누로 손을 씻어보고, 원하는 만큼 커팅해 사가는 콘셉트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유통기한이 짧은 팩 등 일부를 제외하고 제품 대부분은 영국 현지에서 만든다. 제조공장이 아닌 '키친(Kitchen)'이라는 용어를 쓴다. 음식을 만드는 것 처럼 청결하고 정성스러운 공간이라는 의미에서다.


지난해까지만해도 명동의 러쉬 매장은 세계 매출 1위 매장이었다. 급증한 중국인 관광객 수요 덕이다. 올해는 영국에 브랜드의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개념의 대형 매장(명동의 4배)이 생겨 2위 수준이지만, 여전히 일매출 1700만원을 웃도는 핵심 거점이다. 김태연 주임은 "중국의 경우 화장품 제품은 모두 동물실험을 해야한다는 관련법규가 아직 적용되고 있는 나라"라면서 "직진출을 할 경우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되지만, 기존 철학과 운영방향을 지킨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 주임은 "러쉬가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이었다면, 굳이 수십배의 원료비가 들어가는 장미오일을 추출하지 않고 화학성분을 사용했을 것"이라면서 "친환경적 제품으로 인체에 무해한 원료만 사용한다는 기본 철학을 세계 소비자들이 알아주는 단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