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내년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을 놓고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과 남경필 경기지사 간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누리과정 예산 협의에 재 뿌리는 남경필 지사'라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도교육청 예산에 대해 도지사가 아무런 대안 없이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은 경기 교육자치를 훼손하는 무례"라고 지적했다.
이는 전날인 27일 남경필 지사가 김현삼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이승철 새누리당 대표와 회동을 갖고 "보육대란을 막아야 한다며 내년 편성된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중 절반을 어린이집 예산에 일단 사용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반박 성명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여ㆍ야 대표가 경기도와 도교육청 예산 심의에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시점에서, 도지사가 현안 해법을 위한 실마리를 풀어주지는 못할망정, 고춧가루를 뿌려 논의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자기 이미지만 챙기면서 생 쇼를 하면 경기도민은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특히 "남경필 지사는 정치적인 쇼를 멈추고 정부를 향해 도교육청과 도의회 도민과 함께 한 목소리로, 대안을 만들 것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나아가 "누리과정 예산은 매년 임시방편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며 "누리과정 예산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통해 안정적인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본질적인 장치마련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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