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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마곡 대신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R&D센터 조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3초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서울 마곡지구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 R&D센터를 짓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서울대와 2018년 개교 예정인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산학협력 연구시설 등을 세우는 것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27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초 7000억원을 들여 서울 마곡지구에 대규모 R&D센터를 지으려고 했으나 최근 경영난으로 채권단 지원까지 받게 되자 포기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왔다.


하지만 이미 2000억원을 들여 마곡지구 부지를 매입한데다 숙원 사업인 선박 실험용 대형 수조 설치를 포기하게 되는 만큼 내부에서도 고민이 많았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대형 수조를 갖추지 못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며 각종 선박 실험 등을 국내외 다른 시설에 의존해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서울대 시흥캠퍼스 부지내에 대형 수조 및 연구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서울대는 시흥캠퍼스 66만㎡ 중 5만㎡를 20년 무상임대하는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 제공하기로 했다. 연구시설 건립엔 약 1000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계획한 마곡 R&D센터보다 규모가 작은데다 부지도 무상으로 임대한 만큼 경비를 대폭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곡지구 부지 매각까지 원활하게 마무리되면 순계산 만으로도 최소 5000억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마곡지구 R&D센터를 포기하기엔 아깝고, 그렇다고 안고가기도 힘든 상황에서 찾아낸 대안으로 보면 된다"며 "현재 경영상황이 어렵지만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투자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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