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최근 조정세에 접어든 제약·바이오주와 관련해 큰 폭의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11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8058억원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11월 누적 조제액은 8조813억원이다. 11월 국내 업체의 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1% 늘어난 5533억원, 외자 업체의 조제액은 2.2% 증가한 2525억원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 국내 상위 10대 업체 점유율은 24.8%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며 "과거와 달리 국내 상위 10대 업체의 점유율은 안정화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30위 미만 영세 업체의 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0.2% 증가한 24.4%, 중견업체 점유율은 지난해와 동일한 19.4%다. 배 연구원은 "상위 10대 업체에서는 삼진제약이 2개월 연속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며 "종근당은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아 큰 폭의 추가 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배 연구원은 "커버리지 제약 10개 업체의 4분기 합산 매출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 증가가 점쳐진다"며 "영업이익은 10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이어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 수출료가 유입된 올해 3분기(1822억원)보다는 낮지만 4분기 실적도 무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제약·바이오 업체의 주가는 기술 수출에 크게 움직였다. 3월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이 모멘텀이 돼 상반기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100% 넘게 상승했다.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3분기엔 22.8% 하락했다. 12월에는 의약품지수와 제약지수가 각각 7.9%, 6.7% 내렸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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