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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株, 3Q 실적 호조라는데... 웃기 힘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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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제약주가 3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에도 의미있는 반등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헬스케어 업종 부진 여파가 발목을 잡으면서 지난 8월 이후 급락세를 좀처럼 만회하지 못한 모습이다. 내년 초 의미있는 반등세가 나타나기 전까지 섣부른 기대감에 움직이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명과학,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동아에스티, 녹십자 등 주요 6개 상장 제약사의 3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5% 증가한 1조2372억원, 영업이익은 19.5% 늘어난 1227억원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대비 내수 처방실적도 회복됐고 원ㆍ달러환율이 상반기대비 크게 상승하면서 환율 수혜도 기대돼 기존 시장전망치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좀처럼 강한 반등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오전 9시30분 현재 전장대비 2.62% 내려간 7014.35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월3일 연중 고점인 1만11.73을 기록한 이후 두달간 30.08% 급락한 이후 이달들어 소폭 반등에 나섰지만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미국 유력 대선 후보 중 하나인 힐러리 클린턴의 약가규제 공약 발표 이후 나스닥 바이오지수가 지난달 17.9% 급락한 여파가 여전히 전체 시장을 압박하면서 주가 부진을 떨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헬스케어 업종의 조정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며 "7월초 이후 계속된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떨쳤지만 강한 반등세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당분간 제한된 주가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형 제약사들의 경우에는 신약개발에 따른 수혜가 기대감은 모으고 있지만 올해 실적에는 개발비용에 따른 수익성 정체 등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른 기대감을 가지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제약사의 기업가치와 개발비용 등에 따른 여파를 냉정하게 재평가하려는 시장분위기가 강해질 것"이라며 "영업실적만으로 따지면 신약개발 중심 제약사보다는 당장은 구조적으로 실적개선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LG생명과학, 보령제약, 유한양행 등 기업이 유망하다"고 짚었다.


투자자입장에서는 앞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좀더 적절한 투자시점을 기다려야한다는 조언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신약개발 기대감, 임상 실험 등에 대한 실제적인 발표가 하반기에 이뤄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3분기 실적개선세에 반응하기보다는 좀더 느긋하게 가시적 성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려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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