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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Ⅱ, 온라인 공식몰 운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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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Ⅱ, 온라인 공식몰 운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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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일본 화장품브랜드 SKⅡ가 온라인 공식몰 운영을 중단한다. 지난 2014년 8월 오픈 이후 1년4개월만이다. 매출에 기여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온라인 공식몰을 접고, 백화점 매장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일본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SKⅡ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3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SKⅡ는 온라인 공식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공식몰 운영을 오는 31일부로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온라인 공식몰을 이용해 상품을 주문하려면 24일까지 해야 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온라인 공식몰을 통한 제품 주문, 교환 등을 할 수 없다.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최근 3~4년 동안 일본 브랜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일본 제품에 대한 방사능 루머가 소비자 사이에서 퍼졌고 화장품을 비롯한 기저귀 제품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일본 화장품 수입규모는 지난 2009년 1억4085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1472만달러로 5년 만에 18.6% 감소했다. 올 9월 말 기준 수입규모는 8954만달러 규모에 그쳤다.


고급 화장품의 대명사로 꼽히며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SKⅡ도 여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2010년 초만 해도 SKⅡ는 백화점과 면세점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매출 1위 자리를 지키며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올해는 10위권안에 겨우 이름을 올렸다.
국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SKⅡ의 백화점 매출은 최근 3년 새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화장품의 품질 개선도 SKⅡ를 비롯한 수입 화장품의 소비 감소에 영향을 줬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LG생화건강의 후 등 고급 화장품이 국내 소비자의 눈에 들어오면서 수입 화장품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군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0.4%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화장품군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4.5% 늘었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전체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90% 이상이 수입브랜드다. 국산 화장품을 제외하면 수입화장품 브랜드의 성장은 멈췄다고 볼 수 있다.


화장품 업계는 차별화된 생존전략 없이는 SKⅡ를 포함한 수입화장품이 다시 예전의 영광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Ⅱ 관계자는 "백화점 온ㆍ오프라인 판매에 집중하기 위한 본사 방침"이며 "매출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 차원은 아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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