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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유가도 배럴당 40~50弗…80년대 저유가시기와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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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최근 저유가 상황이 1980년대 중반 저유가 시기와 유사하고, 내년에도 배럴당 40~50달러 선에서 국제유가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를 원유수입 다변화의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오후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를 개최하고 최근 유가 하락과 미국의 원유수출규제 폐지 등 석유시장 여건 변화에 따른 국제 석유시장 동향과 영향을 긴급 점검했다고 23일 밝혔다.

21일을 기준으로 한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은 10여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배럴당 31.98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저유가는 1980년대 중반 유가 급락기와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1986년 국제유가가 급락한 이후 걸프전 기간을 제외하고 2000년대 초반까지 약 15년간 저유가가 지속됐다.

"내년 유가도 배럴당 40~50弗…80년대 저유가시기와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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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는 현 저유가 기조는 구조적인 요인에서 비롯되며, 당분간 공급과잉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내년도 국제유가 역시 올해와 유사한 배럴당 40~50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일시적으로 급등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유가가 비전통원유의 생산규모 지속가능성, OPEC의 대응, 석유수요 회복 등에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유국 간 입장 차이에 따라 OPEC의 감산합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내년 유가도 배럴당 40~50弗…80년대 저유가시기와 유사"


한 관계자는 "공급요인으로 유가급락이 촉발됐으나, 유가 회복은 수요요인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현재 석유수급 여건상 단기간내 석유공급과잉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일본의 양적 완화, 미국의 금리 인상 지속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도 유가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와 정유업계는 향후 미국의 원유수출 허용, 이란제재 해제 등으로 인한 시장변화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석유시장이 판매자 위주에서 구매자 우위 시장으로 변화하고, 미국, 이란 등 국제 석유교역구조가 다각화돼 우리에게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내년도 상반기 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공급될 경우 유가하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란제재 해제로 유가 추가하락을 전망하는 견해, 이미 유가에 선반영되어 있다는 견해가 있어 해제시 유가하락 규모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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