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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삼성과 뉴현대차…재계에 뉴스타트 확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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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삼성과 뉴현대차…재계에 뉴스타트 확산 (종합) 왼쪽부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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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명진규 기자]"제자리에 있고 싶으면 죽어라 뛰어야 한다."


동화 '겨울나라의 앨리스'에 나온 말이다. 세상은 이미 앞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으면 되처진다는, 그러니 죽어라 뛰어야 겨우 세상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현실은 재계에 적용하면 "살아 남으려면 죽어라 변해라"가 되지 않을까.

구조조정과 희망퇴직, 감원의 한파로 위축된 재계이지만 생존을 넘어 성장과 도약을 위한 몸부림은 치열하다. 격변의 2016년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마련하기 위한 변신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재계 1,2위인 삼성과 현대차가 미개척지 영역인 바이오의약품과 고급차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창업과 수성을 넘어 사실상의 제 2 창업을 선언한 것을 의미한다.


-삼성, 반도체→모바일→바이오 신수종의 진화

삼성그룹의 신수종사업은 반도체, 모바일에이어 바이오사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은 2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 3공장 기공식을 기점으로 올해부터 오는 2017년 말까지 총 8500억원을 투자한다. 2018년부터 3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36만ℓ 리터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세계 최대 규모다.

규모의 경제를 갖추게 되는 만큼 원가 경쟁력에서 유리해진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인 기술ㆍ규모의 초격차를 바이오 사업서도 이어가겠다는 의도다.
바이오 사업 강화는 삼성이 지금까지 지향해 온 최첨단 하이테크 제조업으로 다시 한번 그룹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제조업이라는 삼성그룹의 모태가 되는 업(業)의 개념을 유지하면서 경쟁사, 경쟁국들이 쉽게 따라 올 수 없는 사업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것이다.


통합삼성물산 역시 위기의 건설업을 하이테크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되살리고 리조트, 식음 등 내수 시장에 한정돼 있던 사업을 글로벌화 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리는 '뉴 삼성'을 엿볼 수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보태고 기존 사업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 글로벌 시장으로 외연을 확대하는데 주력하는 것이다.


-현대차, 대중차 넘어 럭셔리ㆍ고성능으로 진화

현대차그룹은 지난 40년간 이어온 대중차 브랜드를 고급차·고성능시장 개척에 나섰다.
대중차시장에서 다져온 탄탄한 입지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제 벤츠, BMW, 렉서스 등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한 것이다.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도요타의 '렉서스'처럼 별도 독립브랜드로 출범시킨 것은 이같은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제네시스는 국내서 EQ900으로 먼저 선보인 이후 사전계약만 1만3000대, 지난 9일 공식 출시 이후 매일 수 백여대의 계약이 이뤄지는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내달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G90'으로 글로벌 론칭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축적한 기량을 바탕으로 스릴과 감성적 즐거움을 추구하는 'N'브랜드도 선보였다. 앞으로의 라인업은 주행성능을 중심으로, 레이스 트랙에서도 달릴 수 있을 수준의 파워를 선보이게 된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개발한 아이오닉은 친환경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전기,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등 '3대 친환경 파워트레인'이 모두 적용된다.내년 1월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작으로 전기,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내년 중으로 국내외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SK 한화 금호 등 그룹 새출발

SK그룹과 한화그룹, 금호그룹은 새로운 출발에 방점이 찍힌다. 오너체제가 재가동된 SK그룹은 조만간 최태원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복귀해 책임경영을 본격화한다. 그룹 고유의 수펙수추구협의회라는 집단경영체제를 유지하는 대신 에너지와 화학, 정보통신기술(ICT)에서 기존의 판을 바꾸는 파괴적 혁신에 나설 것으로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와 올해 이뤄진 대규모 사업재편을 통해 새해에는 뉴 한화의 성과창출에 주력한다. 한화그룹은 삼성과의 방산ㆍ유화부문 빅딜에 이은 면세점사업 진출, 태양광사업에서 잇다른 성과를 통해 그룹의 양적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새해부터 방산과 유화부문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28일 오픈하는 시내면세점 사업과 함께 그동안 약점이던 유통부문도 강화한다. 지난 2월 태양광 계열사를 통합한 한화큐셀은 세계 1위의 태양광회사로의 지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그룹재건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06년 대우건설과 2008년 대한통운 이수 이후 한때 재계 7위까지 올랐던 금호그룹이지만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그룹 해체까지 우려됐었다. 그러나 금호기업 설립 등을 그룹 모태인 금호산업을 되찾아오는 데 성공하며 그룹 역사에 새로운 장을 쓰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에 비핵심 계열사 매각,사업부 정리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감원바람이 불면서 심리적으로 상당히 위축된 상황이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신사업 진출과 과감한 투자, 인수후통합작업 등이 성공하면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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