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매년 홍명보장학재단이 여는 자선경기가 올해로 열세 번째를 맞이했다. 2003년부터 시작해 매회 연말연시 중요한 축구 자선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도 열린다. 오는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새로운 의미를 더해 팬들 앞에 선다. 기존의 소아암 환우들을 위한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열린 이 자선경기는 올해 취업문제로 고생하는 청년들을 위한다는 의미도 추가돼 더욱 따뜻한 행사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22일 행사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홍명보 이사장(46)은 "이 행사가 개인의 자리가 아니라 축구가 대한민국 사회에 공헌, 환원하는 자리가 된 것 같아 처음 시작한 사람으로서는 뿌듯함을 많이 느낀다"면서 "소외되어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따뜻한 경기로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올해에는 행사에 참가하는 얼굴들도 화려해졌다. 유럽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은퇴를 선언한 이천수(34),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기대주 이승우(17), 청춘FC에서 활약한 염호덕(23), 임근영(20), 개그맨 서경석(43), 야구선수 이대은(26)도 함께 한다. 청각장애국가대표 김종훈씨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자선경기를 뛸 예정이다.
은퇴를 선언한 후 다시 축구화를 신게 된 이천수는 "뜻 깊은 자리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준비하겠다. 은퇴 경기를 뛰지 못해 발목이 좋아져서 자선경기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승우는 "감독님과 함께 하는 뜻 깊은 자리고 재미있고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지소연(24)과 함께 여자선수로 참가하는 서현숙(23)은 "(지)소연 언니보다 내가 더 끼가 많다는 것을 보여 드리겠다"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5 출전명단
◇ 사랑팀(감독 최진철)
김병지(전남), 이종호(전북), 이근호(전북), 염기훈(수원), 김창수(가시와), 김보경(마츠모토), 황의조(성남), 이천수(은퇴), 정대세(시미즈), 서현숙(이천대교), 송진형(제주), 이상민(현대고), 박주영(FC서울)
◇ 희망팀(감독 안정환)
김승규(울산), 김진수(호펜하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도르트문트),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승우(FC바르셀로나), 장현수(광저우), 염호덕(청춘FC), 임근영(청춘FC),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김종훈(청각장애국가대표), 서경석(개그맨), 이대은(지바롯데)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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