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개각과 관련해 "땜질식 회전문 인사, 보은 인사라는 것 외에는 별 특징을 찾을 수 없는 인사"라고 혹평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번 인사의 성격에 대해 "단지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하는 장관들을 대신할 총선 지원용 개각일 뿐"이라며 "내정된 인사들이 각 분야의 국정을 이끌 전문성을 찾아보기 힘들어 얼기설기 짜깁기한 개각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에 대해 "조세·재정전문가로 위기에 부닥친 우리 경제 전반을 이끌고 갈 수 있을지 불안하다"며 "특히 개각후 일성이 실패한 최경환 부총리의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어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전 장관이 앞서 국토부 장관을 지내다 총선 출마를 위해 국회 복귀한 지 얼마 안 지난 점을 들어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났던 인물로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기용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인재풀이 빈약하다지만 대통령이 믿고 쓸 사람이 그렇게 없는지 답답하고, 한치 앞도 내다보지 않고 개각을 했었다는 말인지 황당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사회부총리로 내정된 이준식 서울대 교수에 대해서도 "기계공학을 전공한 학자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사회적으로 갈등이 첨예한 교육 현안을 풀어갈 안목과 식견을 과연 갖추고 있는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홍윤식 행자부장관 내정자, 주형환 산자부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 전문분야를 벗어난 인사로 보여 해당 부처의 업무를 장악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평가했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에 내정된 것에 대해서는 "이른바 친박계 인사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선데 따른 전형적인 보은인사"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개각은 총선 일시에 쫓겨 전문성 담보에 실패한 개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절차를 통해 이들의 전문성과 정책수행능력을 철저하게 검증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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