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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신당창당 선언…내년 총선 '일여다야'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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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안철수 의원이 정권교체를 전면에 내세우며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대가능성을 일축함에 따라 독자세력으로 정치권에 '돌풍'에 일으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로써 일여다야 선거구도가 현실화됐다.


안 의원이 21일 공개한 신당 기조의 가장 큰 특징은 '총선'전에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점이다. 안 의원은 1월 창당준비위원회 출범, 2월에 신당의 구체적 윤곽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이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했을 당시 총선까지 시한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당 창당 보다는 느슨한 형태의 무소속 후보 연대 등의 형태로 선거에 치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안 의원이 구체적으로 창당 일정을 밝힘에 따라 내년 총선은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양강 구도에 안 의원의 신당이 도전장을 던지는 3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安 신당창당 선언…내년 총선 '일여다야'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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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 신당은 제한적인 개방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정권교체여야 한다"며 "대한민국 최고 인재들이 모두 참여하는 정권교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의원은 청산세력과의 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연대의 대상으로 "부패에 단호하고 이분법적 사고에 빠지지 않고 수구적 생각을 갖지 않는 모든 분"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동안 안 의원이 문재인 대표 등 새정치연합 주류를 비판할 때 사용했던 표현이다.


이날 안 의원은 "새정치연합과의 연대 가능성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후보단일화 선거연대 등에 대해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새정치연합 등 야권 전체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다만 그는 '낡은 정치 청산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범국민적 연합체'를 신당의 구체적인 노선기조로 잡았다.

안 의원은 신당의 목적을 '정권교체'로 설정했다. 총선 승리라는 목표 보다는 대선 승리를 목표로 삼겠다는 것이다. 그는 총선 목표를 두고서 "새누리당이 200석 이상 가져가는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겠다는 것이 마지노선"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야권 전체가 확보할 수 있는 의석의 목표 의석 역시 100석 이내로 분류했다. 대신 이날 당의 기조를 설명하면서 수차례 '정권교체'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대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안 의원의 신당창당 행보 속에서 정치권 역시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그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해 독자노선을 걸어간 뒤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지지율이 상승했다. 새로 만들 신당에 대한 지지세 또한 상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12월 3주차 주간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로서 안 의원의 지지율은 15.3%(오차범위 ±1.8%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3.4%포인트 오른 수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박원순 시장에이어 4위를 차지하던 그가 1년5개월만에 3위를 회복한 것이다. 안 의원의 창당을 가상해 치러진 여론조사에서 신당의 정당 지지율은 16.3%(오차범위 ±1.8%포인트)를 기록하며 상당한 세를 과시했다. 안 신당이 포함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은 38.2%, 새정치연합은 25.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신당을 뺀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은 40.2%, 새정치연합은 29.2%로 조사됐다. 안 의원이 신당 창당에 나설 경우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지지층 일부가 이탈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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