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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 아빠, 11세 딸 굶기고 상습 폭행…'충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6초

'게임중독' 아빠, 11세 딸 굶기고 상습 폭행…'충격'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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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온라인 게임에 중독된 아빠가 초등학생 딸을 굶기고 상습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딸 A양(11)을 2년간 집에 가둔 채 굶기고 상습 폭행한 혐의(아동학대)로 B씨(32)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동거녀 C씨(35)와 그의 친구 D씨(36·여)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2013년 인천 연수구 빌라로 이사 온 후 2학년 1학기까지 학기를 마친 A양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 가뒀다.

직업이 없었던 B씨는 온종일 온라인 게임에 매달렸으며 딸을 툭하면 때렸다. 먹을 것을 제대로 주지 않아 남은 음식이라도 찾아 먹으면 "아무 음식이나 먹는다"며 매질했다.


A양은 결국 지난 12일 오전 11시쯤 빌라 2층 세탁실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탈출했다. 추운 날씨임에도 바지와 얇은 긴소매 티셔츠만을 입고 있는 A양을 목격한 인근 슈퍼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양은 늑골이 부러지고 다리와 팔 곳곳에 멍이 들어있었다. 또한 영양부족 탓인지 11살임에도 몸무게는 4세 남짓, 키는 7∼8세 수준이었다.


B씨와 동거녀는 A양이 도망간 사실을 뒤늦게 눈치 채고 달아났다가 16일 오후 차례로 검거됐다. B씨는 8년 전 아내와 헤어진 뒤 동거녀 도움으로 생계를 꾸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A양은 전치 4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심리적 안정을 찾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치료가 끝나는 대로 A양을 아동보호기관에 인계할 방침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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