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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펀드 환매여파 속에서도 꿋꿋한 중소형주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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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이어진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 여파 속에서도 중소형주 펀드와 중소형 운용사의 펀드에는 투자자금이 유입됐다.


2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1조8000억원 규모였던 중소형주 펀드의 설정잔고는 현재 3조4000억원 규모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로 4000억원, KB중소형주 포커스펀드로 3000억원, 삼성중 소형FOCUS와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펀드로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왔다.

운용사 기준으로는 메리츠, 마이다스, 현대인베스트, 이스트스프링, 에셋플러스, 라자드코리아 등 국내 주식형펀드의 운용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형 운용사로 투자자금이 유입됐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메리츠자산운용은 연초 이후 1조7000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펀드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는데, 대표 펀드인 메리츠코리아펀드로 올해 1조10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면서 “운용사의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21.2%로 높게 나타나 펀드 자금몰이에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연구원은 “중소형 운용사에서는 대형 운용사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투리펀드 소외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소형펀드라도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운용한 결과 높은 성과와 함께 꾸준히 투자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형 운용사는 운용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운용할 수 있으며 중소형 규모의 펀드는 종목을 민첩하게 교체하며 초과성과를 거둔다거나, 시장이 상승하는 추세에 있을 때는 현금비중을 탄력적으로 줄이며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라자드코리아, 현대인베스트, 에셋플러스 등 비교적 주식 운용규모가 작았던 운용사들의 수익률은 각각 29.5%, 21.1%, 13.3%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대비 높은 성과를 거뒀다.


문 연구원은 “물론 소형 운용사는 애초에 유입된 자금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의 환매러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던 측면이 있다”며 “환매가 주로 대형펀드에서 일어나다 보니 대형 펀드는 환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수익률이 하락하고 환매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졌지만 소형펀드는 자금유입과 함께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아 더욱 많은 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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