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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긴축 엇갈린 대응]금리 더 내리는 亞…중국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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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인도네시아 등 인하 가능성…성장둔화·저물가 뚜렷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대만 중앙은행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625%로 0.125%포인트 내렸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 직후다. 대만은 2011년부터 1.875%의 금리를 유지하다 지난 9월 4년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하향했고 이번에 두번째 인하를 단행했다.


대만의 경기둔화세가 뚜렷하긴 하지만 시장은 인하를 예상하지 못했다. 미국이 9년 6개월만에 긴축 기조로 접어든 만큼 자본유출과 통화하락을 막기 위해 신흥국들도 금리인상에 동참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다른 신흥국들과 상황이 조금 다르다. 달러 페그제를 운용하고 있는 홍콩을 제외하고는 당장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는 국가들은 많지 않다.


이것은 미국의 소폭 금리인상보다 중국의 장기침체가 주변 아시아 국가들에게 더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과 함께 전날 통화정책회의를 열었던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대만은 수출 감소가 심각하고 인도네시아의 경우 물가 부진과 경기둔화세가 뚜렷하다.

영국 투자은행 HSBC는 당분간은 금리를 내리는 아시아 국가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아시아 리서치 공동대표는 "중국과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이라면서 "10년 전만 해도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바로 아시아에 반영됐지만 현재는 중국이 더 큰 변수"라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리인상과 강달러로 위안화를 처분하고 달러 자산을 사들이는 중국 투자자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약세 압력이 커지고 인민은행이 위안화 추가 절하에 나설 경우 아시아 국가들이 금리를 올리기는 더 어렵다.


중국은 최근 유로 등 13개 통화로 구성된 통화 바스켓 제도로 환율제도를 개편을 예고하며 강달러에 따른 위안 강세를 막고 위안화 절하를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상황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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