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경제 이렇게 못하는 정권, 이전에 못 봤다"

"與 '국가비상사태' 주장, 오히려 경제 망치는 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홍유라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8일 "경제를 이처럼 못하는 정권을 이전에 보지 못했다"며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의 책임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박근혜 정권에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박근혜 정권의 무책임과 적반하장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문 대표는 정부·여당이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경제위기를 이유로 민생법안을 직권상정 하려는데 대해 질타했다.

문 대표는 "청와대에 부화뇌동해 지금을 국가비상사태로 하고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내리겠다는 새누리당의 태도는 오히려 경제를 망치는 어리석은 일"이라며 "이는 국민의 경제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려 국제사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정부·여당의 노동개혁입법 등은 민생법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실업의 책임을 정규직에게 전가하며 쉬운해고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노동개혁이 무슨 민생법안인가"라며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의료민영화법, 재벌특혜법이 경제를 살린다는데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문 대표는 "정부가 얼마전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은 진단도 처방도 모두 틀린 것"이라며 "정말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싶다면 우리 당이 제시한 대·중소기업개혁, 전월세피크제, 청년종합대책, 비정규직 4대 개혁안 등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