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롯데케미칼이 총 3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에탄크래커 플랜트를 설립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롯데케미칼 이사회는 17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100만톤 규모의 에탄크래커 플랜트와 연산 70만톤 규모의 에틸렌글리콜(EG) 플랜트의 건설 투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총 투자비 30억 달러 중 롯데 자본금은 약 8억6000만 달러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확정함으로써 롯데케미칼은 원료, 생산기지 및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석화업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월 미국 액시올사와 합작사업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올 6월 합작사업 법인인 LACC, LLC를 롯데 90 대 액시올 10의 지분구조로 설립했다. 롯데와 액시올은 지분율만큼 저가의 에틸렌을 공급받는다.
이번 플랜트는 미국 내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다. 롯데는 확보한 저가의 에틸렌을 에틸렌글리콜 공장의 원료로 활용하는 한편 일정량은 액시올에 판매하기로 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에탄크래커는 CB&I가 라이센스 제공 및 EPC(설계·조달·시공) 역무를 수행하며 에틸렌글리콜 플랜트는 SD가 라이센스를 제공, 삼성엔지니어링과 CB&I컨소시엄이 EPC 역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내년도 하반기에 착공 예정이며 2019년도 1분기 상업 생산된다.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향후 연간 15억 달러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370만톤, 에틸렌글리콜 생산능력은 174만톤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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