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복구공사 완료
18일 최종 안전성 검토 결과 발표
이르면 19일 0시부터 전면 통행 재개
[당진(충남)=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17일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복구현장을 찾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민의 염려가 없도록 철저하게 안전성을 검토한 뒤 통행을 재개해 달라"고 강조했다.
서해대교 전면 개통을 이틀 앞둔 이날 오전 현장을 찾은 강 장관은 "안전은 국민의 편안한 생활을 담보하는 최후의 보루"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서해대교는 지난 3일 오후 6시20분께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로 72번 케이블이 끊어지고 56·57번 케이블이 손상됐다. 사고 직후 서해대교는 양방향 통행이 제한된 상태다.
외부 피복에 그을음이 발생한 71번 케이블에 대해선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능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도로공사는 71번 케이블은 교체하지 않고 72번 케이블 교체와 56·57번 케이블 복구작업을 지난 5일부터 시작했다. 도로공사는 17일 오후까지 56·57번 케이블의 떨림 방지장치 설치를 끝으로 복구작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강 장관은 "복구 자재가 원활하게 공급되고, 인력 협조도 신속하게 이뤄져 당초 생각보다 빨리 개통하게 돼 국민 불편을 조기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어려운 작업이었는데 이 작업을 사고 없이 안전하게 마친 현장 관계자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당초 도로공사는 오는 25일 서해대교를 부분 개통할 예정이지만 케이블 교체작업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돼 이르면 19일부터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서평택IC 구간 차량통행을 전면 재개할 계획이다.
김경일 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장은 "신안군 안좌~자라 연도교공사에 쓰려고 확보해둔 케이블을 이번 사고 현장 복구에 투입하는 등 자재수급이 원활하게 진행됐다"며 "또 72번 케이블 가설과 57번 철거를 병행공종으로 추진해 복구 기간을 앞당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개통 전 철저한 안전검사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여전히 크다"며 "개통되기 전까지 철저한 안전성 검토를 다시 한 번 실시하고 차량통행이 재개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말했다.
재발방지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그는 "사고가 반복되지 않은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각계 전문가와 협의해서 재발 방지대책과 이번 사고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찾고 정리해서 다음 사고 재발 방지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서해대교 통행 제한에 따라 매출액이 감소한 화성휴게소에 대한 보상도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 장관은 "화성휴게소의 매출액이 30% 감소했다고 들었다"며 "천재지변에 따른 사고지만 계약기간 연장 혹은 임대료 인하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17일까지 케이블 교체 작업을 마치고 다음날 오전 안전성검토위원회를 열어 복구공사 현황과 교량안전성 확보여부, 통행재개 시점 등에 대해 최종 안전성 검토를 거칠 방침이다. 안전성검토위원회의 검토결과는 같은 날 오후 2시 서해대교관리사무소에서 밝히고 복구공사 현장도 공개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최종 안전성 검토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이르면 19일 0시부터 통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개통 시기는 18일 오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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