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매트 등 26개 제품 리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전기장판과 방석 등 26개 제품이 리콜된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겨울철 사용량이 많은 전기방석, 전기장판 등 180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결과 26개 제품에서 결함이 발견돼 리콜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 인증 당시와 달리 주요부품을 변경한 사업자에게 형사처벌 등 강력한 제제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제품안전기본법이 개정됨에 따라 리콜명령을 받은 26개 제품 가운데 주요부품을 고의로 변경한 것으로 드러난 19개 제품 제조사와 수입판매업자에 대해 형사고발한다.

전열기구 23개 제품 대부분은 사업자가 온도조절기, 전류퓨즈 주요부품 등을 인증당시와 다르게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방석과 전기장판은 부적합 부품의 사용으로 인해 발열선과 표면온도가 기준치를 초과해 화재나 화상의 위험이 있었으며, 전기매트와 전기요 등에서는 정격 소비전력을 허용치보다 낮게 표시했다.

이외에도 크리스마스트리용 조명기구 2개 제품은 미인증 전원전선을 사용, 장시간 사용시 충전부의 절연이 파괴될 수 있어 감전사고의 위험이 있었으며, 앰프 1개 제품은 과전압 인입 등 비정상상태에서 절연이 파괴돼 감전사고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기방석 등 전열기구나 등기구에서 국내기업의 안전기준 위반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열기 안전성조사에서 리콜대상 26개 제품 가운데 국산제품이 19개에 달했고 지난달 형광등 등기구 안전성조사에서도 35개 제품 중 29개 제품이 국산으로 드러나 국내기업의 제품안전의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표원은 이번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 공개하고,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제품바코드를 등록해 전국 대형 유통매장에서 판매를 즉시 차단토록 조치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