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6.8% 전망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인민은행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이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8%로 제시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쥔(馬駿) 등 인민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각각 6.9%, 6.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률이 소폭 낮아지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올해 1.5%를 기록한 후 내년 1.7%로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인민은행은 중국의 수출이 올해 감소세를 나타낸 후 내년에 다시 3.1% 증가하며 기존의 수출 증가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고정자산투자는 올해와 내년 각각 10.3%, 10.8% 증가해 경제성장 촉진을 견인하고 부동산시장도 내년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민은행의 이와 같은 진단은 중국 국무원 직속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이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6%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한 직후에 나왔다.

사회과학원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6.6~6.8% 수준으로 전망하고 중앙은행이 지속적으로 돈을 푸는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회과학원은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내년 2.1% 정도로 올라가 2014년 중반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당분간 디플레이션 상황을 빠져나오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사회과학원은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 3200~4000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상하이종합지수가 느린 속도로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택 시장에 대해서는 주택 가격이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부의 재정상태와 관련해서는 대규모 경제성장 촉진 대책을 발표하지는 않겠지만 내년도 재정 지출이 확대되면서 재정 적자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