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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대책에 또 발목잡힌 건설株…업종지수 올들어 최장기 하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주담대출 강화에 거래량·물량 감소 우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에 가뜩이나 부진한 건설주들이 또 한 번 '카운트 펀치'를 맞았다.


유가 폭락으로 인한 플랜트 수주 부진, 수주산업 회계처리 이슈, 미국 금리인상 등의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가계부채 관리방향 및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심사 가이드라인' 여파로 부동산시장의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고 건설사의 공급 물량 역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말 코스피 건설업종지수는 120선을 웃돌았으나 12월 들어 잇따른 악재로 12% 이상 급락한 105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 추세가 이어진 결과다. 이 기간 건설업종 대장주 현대건설대우건설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집중되며 각각 11%, 9% 빠졌다.


이번 정책이 부동산 거래량 급감, 공급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건설주의 발목을 잡았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가이드라인에 아파트 중도금과 관련된 집단대출은 포함돼 있지 않으나 은행권의 자체 심사 요건이 강화돼 건설사도 공급 물량의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건설업종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동부증권은 이번 가계부채 대책으로 주택시장 전망이 어둡다며 건설업종에 대한 보수적 접근을 권유한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대책이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라기보다 예고된 대책으로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됐다며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할 경우 중장기 성장성이 확보된 업체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과 현대산업은 단순 주택업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주택시장과 무관하게 새롭게 부상한 상업용 부동산의 순수 개발자인 SK D&D도 동반 하락 시 접근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의 골자는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 시 비거치식 상환 적용,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통한 사후관리, 변동금리 대출금리 대출의 스트레스 금리 적용 등이다. 수도권은 오는 2월부터 나머지 지역은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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