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농 일사천리회’ 화순전남대병원에 기부 "
매년 500만원 전달…“나눔활동 늘리겠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형편이 어려운 암환자들을 돕기 위해 5년째 후원해오고 있는 낙농인들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남지역 낙농인들의 친목모임인 ‘낙농 일사천리회’(회장 서정범·제일목장 대표)는 최근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을 방문, 500만원을 기부했다.
이들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후원금 500만원을 병원측에 전달하고 있다. 이 후원금은 불우한 암환자 치료비와 생활안전자금 등으로 쓰이고 있다.
나주·영암·함평·곡성·해남 등 전남 각 지역에 거주중인 ‘낙농 일사천리회’회원들은 총 15명.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3시간 정도 젖소를 돌봐야 하고 오후4시 이후에도 어김없이 같은 일과를 반복, 회원간 자주 만날 수는 없지만 단합력은 탄탄하다. 의사결정은 만장일치 원칙에 따르며, 서로를 돕는 우애도 두터워 모두 부러워할 정도라는 주위의 평가다.
5년전 암환자와 난치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후원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매년 화순전남대병원을 찾아 기부하고 있다.
서정범 회장은 “형편이 곤란한 환자,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려는 회원들의 열의가 뜨거워 모금 또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며 “최고 품질의 우유를 생산하는 정성을 담아, 사회의 그늘진 곳을 향한 나눔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자리를 함께한 박석오 낙농육우협회 전남도지회장은 “최근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교급식 감소, 다양한 먹거리,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우유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 낙농인들의 시름이 커가고 있지만, 기부활동은 늘려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용범 병원장은 “우유는 5대 영양소가 골고루 있는 완전식품이다. 소아와 노년층 뼈건강에도 좋아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낙농인들의 생명존중·우유사랑·나눔정신을 본받아, 지역민 건강지킴이로서의 소임 실천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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