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서울역 고가도로 폐쇄 후 도심 교통량은 시행전 대비 비슷했지만 염천교·강변북로 등 근접·원거리 우회로의 교통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심 평균 속도는 시행 전 대비 0.9%(22.9→23.1㎞/h) 느려지는 데 그쳤지만 근접 우회로의 통행 속도는 이의 약 10배인 평균 9.6%(23.4→21.2㎞/h) 감소했다.
근접 우회로인 염천교는 시행 전 대비 통행 속도가 21.9%(19.6→15.3㎞/h) 감소했고, 청파로와 한강대로 역시 각각 18.0%와 12.5% 감소했다.
원거리 우회로의 교통량도 증가했다. 강변북로의 교통량이 시행 전 대비 12.4% 증가했고, 내부순환도로 역시 2.8% 증가했다. 반면 인접 도로인 만리재로와 퇴계로를 지나는 차량은 각각 38.5%와 51.0%씩 크게 줄었다.
한편 공덕동에서 남대문 시장까지(3㎞) 이동 속도는 15분26초로 시행 전 대비 4분8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18분30초) 대비해서는 3분가량 줄었지만 이는 요일별 교통량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출근 시간대(오전8시30분)에는 만리재로·청파로·한강대로의 교통량이 증가했고, 퇴근 시간대(오후6시30분)는 퇴계로(서울역 방향)·통일로·한강대로의 교통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중교통 이용량은 시행 전 대비 0.4%(2035명) 증가한 데 그쳤으며, 신설된 8001번 버스는 13일(437명) 대비 46.6%(213명) 증가한 650명이 이용했다.
아울러 시는 염천교 교차로(서→남 우회전)·숙대입구역 교차로(서→동·북) ·메트로 타워 앞(서→동 직진신호)의 신호 시간을 연장했으며 서울역 교차로와 메트로 타워 앞 우회전 신호를 통합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역 환승센터 교차로 연동값도 조정됐다.
17일부터는 칠패로(숭례문→염천교 사거리)와 염천교 사거리를 경유하는 103번·401번·9401번 버스가 YTN 방향으로 직진하도록 조정된다. 402번·406번·7022번 버스는 향후 모니터링 후 추가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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