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업체, 年매출 절반 올리는 12월…손오공·영실업 등 생산라인 풀가동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완구업계가 연중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총력태세에 돌입했다.
완구시장에서 12월 한 달 동안 팔리는 물량은 연간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손오공은 올해 완구시장에서 최대의 히트작으로 꼽힌 '터닝메카드'의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회사 측은 관련 애니메이션 방영이 내년까지 예정된 만큼 인기몰이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이미 증설된 생산 라인을 풀가동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터닝메카드에 비해 2배 이상 큰 점보시리즈 3종 '요타', '엑스', '네오'를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미니카가 아닌 트레일러 자동차가 카드와 결합해 로봇으로 변신한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애니메이션인 헬로카봇 캐릭터 중 택시 2대와 버스가 합체한 로드세이버도 출시했다.
손오공 관계자는 "터닝메카드의 기존 품목은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면서 "또 최근에 출시된 신제품은 별도의 생산 라인을 따로 가동해 크리스마스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실업은 또봇의 신제품 '기가세븐'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그간 선보였던 또봇 시리즈 7종의 합체가 가능한 초대형 로봇이다. 또 이 회사는 또 다른 인기 캐릭터인 '바이클론즈'는 물론, 여아들을 위한 '콩순이'ㆍ시크릿 쥬쥬 등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 및 성별 고객 차별화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오로라 월드는 초특가 패밀리세일을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진행한다. 이날 행사를 통해 오로라월드는 '유후와 친구들'을 비롯한 각종 완구류를 최소 20%에서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글로벌 완구업체인 해즈브로코리아는 최근 스타워즈 영화의 7번째 에피소드 개봉을 앞두고 신규 캐릭터 BB-8 드로이드 로봇을 정교하게 구현한 무선조종(R/C) 완구,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의 광선검 시리즈, 캐릭터 피규어 및 마스크 등을 포함한 총 12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레고코리아는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 주요 할인매장 및 아울렛에서 레고 블럭으로 특수 제작된 7.5t의 대형 트럭을 활용해 '레고 닌자고 이동식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존에는 닌자고 캐릭터들을 비롯해 레고 블록으로 제작된 캐릭터 모델과의 기념 촬영은 물론, '징검다리 미션' 등 각종 미션을 수행하면 경품도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은 연 매출의 최소 30%, 많게는 절반 가까이 올릴 수 있어 최대의 '대목'으로 꼽힌다"면서 "크리스마스 주간에는 전 직원이 대형마트 등 현장으로 총동원돼 실적 확대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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