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 소녀들의 늦깍이 졸업식 ‘웃음꽃 피는 한글교실’ 수료"
"한글과 기초산수, 알파벳 익혀 은행과 병원에서 일상생활 어려움 해결"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장흥군 용산면에서 늦깍이 학생들의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장흥군 용산면은 지난 11일 용산초등학교에서 ‘웃음꽃 피는 한글교실’ 수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웃음꽃 피는 한글교실”은 2015 용산면 주민자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어르신들이 한글과 기초 산수, 알파벳을 익혀 은행과 병원 등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임안순 씨 등 23명의 늦깍이 학생들은 만학의 꿈을 이루며 수료의 기쁨을 나눴다.
김승환 용산면장, 정종수 주민자치위원장, 이응규 용산초등학교장 등 지역주민 40여명은 배움을 한시도 게을리 하지 않은 수강생들을 격려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임안순 한글교실 수료생은 “늦은 나이에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던 배움의 꿈을 이룰 수 있었고, 열과 성을 다해 가르쳐 주신 노정덕 선생님과 귀중한 배움의 자리를 만들어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승환 용산면장은 “배움에 대한 열정을 품고 한글교실에 참여해 주신 어르신들이 존경스럽고,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다양한 교육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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