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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영어발음교정 앱 개발한 여대생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숙명여대 하미연씨 등 4명

청각장애인 영어발음교정 앱 개발한 여대생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독일언어문화학과 하미연, 법학부 박민영, 독일언어문화학과 조은희, 글로벌협력전공 이희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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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청력을 잃었거나 난청 등으로 잘 듣지 못해 말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여대생들이 영어 발음 교정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14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이 대학 독일언어문화학과 하미연(21)ㆍ조은희(21), 글로벌협력전공 이희재(22), 법학부 박민영(20)씨 등 학생 4명이 스마트폰용 앱 '씨피킹(SEEpeaking)'을 개발했다.

특히 이 앱의 아이디어가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과 동료 학우들의 '우정'에서 비롯된 사연이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청각장애인인 박씨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하씨를 비롯한 친구들이 의기투합한 것이다.


앱을 기획한 하씨는 올해 1학기 청각장애 학우 수업대필 도우미로 자원봉사를 하며 스페인어 교양 강의를 듣는 박씨를 만났다. 여행을 좋아해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는 박씨가 현지인들과 어울리며 의사소통하는 것을 꿈꾼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앱에 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고 한다.

이 앱은 영어 단어를 발음하는 입 모양을 직접 보여주면서 스스로 말하기 연습을 하도록 돕는다.


앱을 실행하면 화면이 상중하 세 부분으로 나뉜다. 화면 중간에 'CAT' 'TEN' 'I' 'PIG' 등 영어 단어가 나오고 상단엔 해당 단어를 발음하는 입 모양과 음성이 담긴 동영상이 제공된다. 하단은 '셀카 모드'로 작동해 사용자의 입을 비춘다. 이용자는 상단 동영상에 나오는 입 모양을 보고 하단에 비친 자신의 입 모양과 비교해가며 영어 발음을 연습하게 된다.


이들은 앱과 함께 발음 교정 학습지도사를 뜻하는 '발음 디렉케이터(Direcator: Director + Communicator)'라는 직종을 제시해 이달 4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2015 청년취업아카데미 창직어워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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