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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發 정국 급랭…與, 현안 단독 처리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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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野, 국민무시 정치의 극치" 비판

조원진 "법안 단독 처리 검토…의총서 의견 청취"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탈당 선언으로 냉동정국이 우려되고 있다. 야당 내분으로 협상파트너의 힘이 떨어지면서 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 경제활성화법안이 올스톱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여당은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법안을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여당은 안 의원이 탈당 선언을 한 13일 오전까지만 해도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이합집산 행보'라는 비판을 집중적으로 쏟아냈다. 하지만 당내에서 '야당과의 혁신경쟁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총선 대응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개혁과제와 법안이 야권의 분열로 처리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현안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다.


당장 해결해야 할 선거구획정 문제만 봐도 정국 난맥상을 알 수 있다. 여야는 총선 예비후보등록일을 불과 하루 남겨둔 현재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여야가 지난 12일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2'회동이 결렬된 이후 아직까지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거구획정 문제도 해결 못하는 상황이라면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법안을 연내 처리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여당 안팎의 견해다.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분열에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원 원내대표는 "안철수식 '철수 정치'에 민생ㆍ경제 법안이 철수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국회의 절박한 국정현안들이 새정치 권력 투쟁이라는 블랙홀로 빨려들어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원 원내대표는 "내일(15일)이 총선 예비후보일이고 청년일자리 창출 위한 노동개혁 5대법안, 경제활성화법안, 테러방지법안 등 발등에 불 떨어진 민생 경제 안보현안들이 태산처럼 산적해 있다"며 "임시국회 분초를 다투며 처리해도 시간이 부족할 판에 권력투쟁에만 혈안돼 국민무시 정치의 극치를 보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야권의 내홍으로 국회 개점휴업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법안 처리 막고 당내 혼란으로 민의정치 소임을 다하지 않는 야당을 보니 곤혹스럽기 짝이 없다"고 난감해했다.


여당은 야당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 현안을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의원 탈당이 여야 협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정부여당으로서 할 일은 해야 하기 때문에 (여당) 독자적으로라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14일 의원총회에서는 법안 등을 여당 단독으로 처리할지 여부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쏟아질 전망이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단독처리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의총에서 의원들의 견해를 수렴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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