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한 배우 김소향이 뮤지컬 '마타하리'의 여주인공 마타하리 역에 캐스팅됐다. 같은 역을 맡은 배우 옥주현과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아르망 역에 엄기준·송창의·정택운, 라두 대령 역 류정한·김준현·신성록에 이어 마타하리에 옥주현과 김소향을 끝으로 주역 캐스팅을 마무리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엠씨 역은 임춘길, 안나 역은 김희원·최나래, 캐서린 역은 홍기주·선우가 맡는다.
김소향은 2001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해 ‘아이다’, ‘웨딩싱어’, ‘드림걸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에 출연했다. 연기와 춤, 노래 3박자를 갖춘 배우로 평가된다. 미국 활동 경력이 전무한 상황에서 2011년 한국 배우 최초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과감히 도전했고 2013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김소향은 “마타하리의 삶은 여배우인 나의 삶과 닮은 점이 많다. 그래서 그녀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며 “캐릭터를 심층적으로 연구해 나만의 마타하리를 선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내년 3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세계 초연할 예정이다. 연출 제프 칼훈을 필두로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잭 머피가 함께 한다. 또 아이반 멘첼이 대본을 맡았고 제이슨 하울랜드가 편곡에 참여했으며 음악감독 김문정 등이 합류했다.
‘마타하리’는 제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내년 3월25일부터 6월12일까지 공연한다. 문의 02) 6391-6333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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