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악마 활개치는 곳 아무도 안 살 것"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대표의 13일 탈당과 관련해 비주류 의원들이 문재인 당대표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한길 새정치연합 전 대표는 이날 "야권통합을 위해 어렵사리 모셔온 안 의원을 막무가내 패권정치가 기어코 내몰고 말았다"며 "패배의 쓴잔이 어른거린다. 참담하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와 함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를 지냈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정치연합과 안 전 의원의 신당이 각각 출마할 위기에 놓였을 때 김 대표는 안 전 대표와 합당을 통해 위기를 타개했었다.
주승용 새정치연합 전 최고위원 역시 SNS를 통해 비감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벗을 잃은 비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글에서 과거 최고위원 사퇴 당시 언급한 '악마가 활개를 치는 집에는 아무도 살지 않고 모두 떠날 것이다'라는 말을 재차 언급했다. 문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주 전 최고위원은 4·30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최고위원회 사퇴했다 다시 복귀한 뒤, 최근 또 다시 사퇴했다.
반대로 안 전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의원들도 있다. 김기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SNS를 통해 정치인에게는 자기 책임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 자신이 선택한 당에 문제가 있으면 바꾸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거나 아니면 정치를 그만두거나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 비판을 한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