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풍, 오락실 게임, 후속작 게임 인기
게임 업계, 복고 바람 불었다
"당시 게이머들, 모바일에서 재미 느끼기 위해"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게임 업계에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추억의 오락실 게임부터 복고풍의 2D 리듬 장르까지 향수를 건드리는 모바일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모바일 리듬 게임 '탭탭디스코 by 오투잼'은 출시 일주일만에 구글 '금주의 플레이 추천 게임'에 올라있다.
지난 3일 출시한 '탭탭디스코'는 복고풍 스타일의 모바일 리듬 게임으로 3라인 형식을 차용했다. 또 리듬 게임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오투잼의 오리지널 인기 음원들을 비롯 다양한 신곡과 리메이크곡 등 100여 곡에 이르는 음원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오는 27일까지 '탭탭디스코'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공식 페이스북에서 진행되는 이벤트에 참여하는 유저들에게 락킨코리아와 제휴한 유명 인디 밴드들의 사인 CD, 내년 초 진행 예정인 인디 밴드 콘서트 티켓 등 풍성한 선물을 증정한다.
핑커팁스 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UM 온라인 for Kakao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달 24일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네이버 앱스토어 등 4개 마켓에 동시 선보였으며, 사흘 만에 4개 마켓의 인기게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98 UM 온라인'은 인기 격투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를 모바일 액션 RPG로 재구성한 게임이다. 오락실 게임 향수를 자극하며 많은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8월 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2위, 10월 대만, 홍콩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로이게임즈가 지난달 말 내놓은 모바일 공포 게임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이하 화이트데이)은 현재 구글 인기 유료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화이트데이'는 지난 2001년 손노리에서 개발한 동명의 원작을 계승한 후속작으로 원작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작 특유의 게임성과 공포에 비주얼이나 연출 등을 지금 세대에 맞춰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화이트데이'는 일반적인 국산 모바일 게임들과는 차별화되는 출시 전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8800원에 한번 결제하면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유료 앱으로 무료 모바일 게임의 과도한 콘텐츠 쪼개 팔기, 무분별한 뽑기 아이템 판매 등에서 자유롭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나 장르 팬들이 모바일 플랫폼에서 당시 느꼈던 재미와 향수를 다시 만끽하고 싶어한다"며 "복고 바람은 하나의 트렌드로 굳어질 공산이 다분하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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