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탈당해선 안 된다는 요청과 문재인 대표가 당 갈등 해결에 무한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채택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밤 8시30분 의원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호소문을 채택했다. 소속의원 60여명이 참석했다.
호소문에는 ▲안 전 대표는 탈당하지 말고 당의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 ▲문 대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당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당의 통합과 혁신을 위한 방안에 즉시 합의해야 한다 ▲합의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전폭 지지한다 ▲당의 혁신과 단합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등이 담겼다.
의총 직후 김성곤·이미경·이춘석 의원이 문 대표의 구기동 자택, 박병석·원혜영·노웅래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상계동 자택을 각각 방문해 호소문을 전달하기로 했다. 박병석 의원은 의총이 끝난 후 "의원들 50여명이 급하게 모여서 의견을 모았다"며 "이를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에게 각각 전달하며 두 사람이 당을 이끌어줄 것을 호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의총이 끝난 후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에게 전화를 해 과반 이상인 74명의 동의를 구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모든 의원들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는 결연한 주장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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