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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열기 어디까지]저금리에 상가 관심 급증…악성 물건도 속속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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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열기 어디까지]저금리에 상가 관심 급증…악성 물건도 속속 낙찰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 및 진행건수 변화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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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올해 부동산 경매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상업시설'에 대한 재조명이다. 지난 3월부터 이후 1%대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업무·상업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업무·상업시설의 평균 낙찰가율은 64.3%로 2014년도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증가율이 주거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수차례 유찰된 악성 물건이 평균을 끌어 내렸기 때문이다. 통상 유찰 시마다 최저입찰가가 20~30%씩 낮아진다.


실제 지난해 3월 첫 경매에 나온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21의 10.7㎡ 규모 점포의 경우 총 11번의 유찰 끝에 지난 5월 낙찰됐다. 이 과정에서 최저입찰가가 급락한 탓에 결국 감정가(3800만원)의 9%에 해당하는 326만5000원에 팔렸다. 이보다 앞서 2012년에 경매개시 결정이 내려진 경북 영주시 판타시온리조트의 경우도 9번의 유찰 끝에 지난 8월10일 감정가 1424억원의 7% 수준인 57억원에 팔렸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과거 수익률이 나오지 않아 낙찰이 되지 않던 장기적체 물건들도 최근 금리 및 시장정상화에서는 해볼만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경매시장에서도 장기간 적체돼 있던 악성 물건들이 많이 소화됐다"고 말했다.


업무·상업 시설에 대한 인기에 악성 물건까지 속속 낙찰되며 유찰 물량이 적어지고, 경매에 새로 나오는 물건도 줄면서 전체적인 경매 진행건수는 올해 크게 감소했다. 올 연말까지 경매 진행건수는 약 3만1100여건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1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약 10%가량 줄어든 수치로 지난 2009년 7만990건을 기록한 이후 6년째 지속적으로 물건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6년간의 하락을 멈추고 반등에 성공한 토지 낙찰가율은 올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평균 낙찰가율은 68.1%로 20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8월 낙찰된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행곡리 인근 임야 5355㎡의 경우 경매통계 작성 이후 단일경매 건수 응찰 최다 인원인 240명이 몰리면서 감정가의 1135%인 7898만원에 낙찰됐다. 이외에도 전남 화순군 춘양면 임야에 156명,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 대지엔 152명이 몰렸다.


제주도의 경우 꾸준한 이주 수요에 최근 제주2공항 신설이 확정 호재가 맞물리면서 토지 경매 시장이 과열을 넘어 광풍 현상을 보였다. 신공항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의 신풍리 94번지 662㎡ 규모 임야는 지난달 16일 감정가 993만원의 네 배가 넘는 4300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토지에는 무려 31명이 응찰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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