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 겨울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겠지만 전력수급은 안정적인 전망이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 따르면 올 겨울 최대 전력수요는 8100만㎾로 작년 겨울보다 39만㎾가 증가할 전망이다.
겨울철 날씨는 온화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며 내년 1~2월에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전망이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이달에는 다소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산업부는 이상한파 등으로 인한 난방수요가 급증하면 최대 8300만㎾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전력공급 능력은 9321만㎾로 작년 보다 385만㎾를 더 확보했다. 이에 최대수요시 예비전력은 1221만㎾에 달할 전망이다. 이상한파나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송전선로 이상 등 돌발상황이 없으면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산업부는 내년 2월까지 동계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도 수급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계획을 마련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특히 엘니뇨로 인한 폭설 등 기상이변에 대비, 고장빈도가 높고 고장시 전력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큰 발전소와 송변전설비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이외에도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등록된 289만㎾를 활용, 자발적인 전력수요 감축을 유도키로 했다. 또 석탄화력발전기 출력상향 운전 84만㎾,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발전기의 시운전 출력 활용 48만㎾의 공급능력을 추가 확보하는 등 총 421만kW의 추가 예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비상대책으로는 주의·관심단계에서는 민간 자가발전기 최대가동, 열병합 발전기 전기출력 최대운전, 전압 하향조정, 공공부문 보유 비상발전기 가동 등 185만㎾를 추진한다.
주의·경계단계에서는 석탄화력발전기 최대보증출력 운전, 긴급절전 수요감축 등 115만㎾를 확보하고 공공부문 난방기 가동 중지·자율절전을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시민단체와 함께 에너지절약 및 나눔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 적정 난방온도(20℃ 이하) 권장, 문 열고 난방영업 자제, 에너지절전 행동요령 전파 등을 통해 에너지절약을 자율적으로 추진토록 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은 난방온도 18℃ 이상을 원칙으로 건물난방방식, 기관의 특성 등을 감안하여 2℃ 이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학교나 도서관, 어린이집, 대중교통시설, 문화체육시설 등은 자체적으로 적정 실내온도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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