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은희, 세계선수권서 부상
대체불가 女핸드볼 공격수
내일 세계 1위 독일전 비상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대들보 류은희(25ㆍ인천시청)가 쓰러졌다. 류은희는 9일(한국시간) 덴마크 콜딩의 시드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콩고민주공화국(콩고)과의 제22회 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C조리그 3차전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전반 7분이었다. 상대의 공격을 막다가 어깨에 이상을 느낀 유은희는 교체돼 응급처치를 받고 남은 시간동안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은 콩고에 35-17로 크게 이겼지만 다음 경기를 걱정해야 할 형편이 됐다. 임영철(55) 감독은 "류은희의 부상이 앞으로 대회를 소화하는 데 변수가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대회 8강을 바라보는 대표팀에는 비상이 걸렸다. 류은희가 빠지면 대표팀의 득점력이 뚝 떨어진다. 류은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10월 20~25일)에서 맹활약, 한국의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네 경기에서 아홉 골을 넣었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한국의 골게터다. 브라질(6일)과의 1차전에서 일곱 골, 프랑스(8일)와의 2차전에서 세 골을 넣었다.
류은희가 없으면 오른쪽 공격도 약화될 수 있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잘하는 라이트백 류은희는 대표팀에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경기를 조율할 선수도 마땅치 않다. 센터백 김온아(27ㆍSK슈가글라이더즈)는 부상 때문에 이번 대회에 나가지 못했다. 류은아가 그 공백을 메워왔다. 공격과 조율을 동시에 해냈고 상황에 따라 센터백으로 위치를 바꾸기도 하면서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세계랭킹 1위 독일과 조별리그 4차전을 한다. 1승 2무가 된 한국에게는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경기다. 그래서 류은희의 공백이 더 우려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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