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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빅데이터]크리스마스 전날, 호텔서 긁는 '이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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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걸이 사는 20대 男, 호텔 예약하는 20대 女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에 20대 남성은 귀금속·액세서리 등과 같은 신변잡화, 20대 여성은 숙박업종 지출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와 아시아경제신문이 최근 3년 간 크리스마스 이브·크리스마스의 평균 신용·체크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일반음식점과 대형유통(백화점·대형마트·복합쇼핑몰 등)의 카드 사용액이 가장 많았지만 크리스마스 특수를 누리는 업종은 연령과 성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카드를 더 많이 썼지만 20대만 예외였다.


◆산타 다녀가는 이브가 대목= KB국민카드 카드 빅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크리스마스 이브의 연 평균 카드 사용금액은 3171억원(요금업종 포함)을 집계됐다. 반면 크리스마스 당일 사용금액은 1537억원으로 절반에 그쳤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경우 각종 공과금, 세금 등 요금업종을 제외한 사용금액은 265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크리스마스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카드를 더 많이 사용하는 소비행태를 보여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에는 선물을 미리 주는 것 때문에 그 전날인 이브에 카드 소비가 늘어난다"며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집에서 쉬기 때문에 소비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이브 카드 결제가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23.7%)였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평일인 만큼 퇴근 후 여가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크리스마스에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23.5%) 가장 많이 카드를 썼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23.3%)가 뒤를 이었다.


◆남성이 돈 더 많이 써…20대만 예외= 여성보다는 남성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돈을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기준으로 카드 사용금액은 각각 남성 1646억원, 여성은 1484억원이었다. 특히 30대 이상 여성의 카드 사용금액 중 요금업종이 높기 때문에 이 같은 특수 요인을 제외하면 그 격차는 더 벌어진다.

금요일 평균 대비 크리스마스 이브날 카드 사용금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남성과 여성 모두 40대였다. 40대들은 자녀는 물론 부모님과 배우자까지 챙겨야 하기 때문에 지출이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 금액 증가율에서 남성의 경우 40대에 이어 30대의 카드 사용금액이 많이 증가했지만 여성은 50대가 뒤를 이었다. 50대 여성은 다른 연령층 여성보다 관광여행 업종의 카드 승인금액(1억7800만원) 증가율이 평균 금요일 대비 50.7%로 가장 높았다.


20대만 예외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카드를 긁었다. 20대 여성의 경우 이성친구가 아니더라도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대 여성들은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친구들끼리 '파자마파티', '와인파티' 등을 즐긴다. 이때 여성은 직접 숙박업소를 예약하고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서로를 위한 선물을 준비한다. 20대 여성의 크리스마스이브 평균 카드 사용금액은 187억원 정도로 20대 남성 154억원보다 더 많다.


-20대 女 친구와 파자마·와인파티 위해 숙박업소 예약
-20대 男 여친 선물 귀금속·액세서리 결제 늘고
-40~60대 男 홈쇼핑…40대 女 음식점서 긁어


◆20대 男 목걸이 사고 20대 女 호텔 예약하고=카드 전체 사용금액은 대체적으로 금요일과 토요일과 비슷한 일반음식점이나 대형유통업종에서 많았지만 크리스마스를 맞아 반짝 카드 사용금액이 증가한 업종은 성별과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20대 남성의 경우 크리스마스이브에 가장 많이 카드 사용금액 증가율을 보인 업종은 신변잡화(177.1%)다. 총 사용금액은 2억2200만원. 신변잡화업종은 액세서리, 보속이나 귀금속, 향수 등이다. 이성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숙박(171.1%), 대형유통(153.3%), 문화ㆍ취미(108.3%) 순서였다. 20대 여성은 숙박업종 증가율이 129.8%로 가장 높았다.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함이다. 이어 대형유통(106.3%), 휴게음식점(100%) 순이었다.


30대와 40대 남녀 모두 커피전문점, 제과점, 편의점, 아이스크림점, 휴게소 등과 같은 휴게음식점에서 카드 사용금액 증가율이 높았다. 이를 제외하면 30대 남성은 신변잡화에서 증가율이 173.1%로 가장 높았고 30대 여성은 대형유통에서 99.3%를 기록했다. 40대 남성은 대형유통 증가율(139.2%)이 휴게음식점 다음으로 많았으며 40대 여성은 문화·취미(93.9%)가 다음이었다. 문화·취미업종은 당일 영화관 예매나 내년 1월 공연 티켓 예매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크리스마스이브나 크리스마스 공연은 이미 12월 초에 대부분 카드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오빠는 온라인쇼핑, 아빠와 할아버지는 홈쇼핑=크리스마스이브에 만약 별다른 약속 없이 집에 있다면 온라인쇼핑을 하거나 홈쇼핑을 할 가능성이 높다. 크리스마스이브 전자상거래와 통신판매업종의 카드 사용금액은 대체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여성보다는 남성의 증가세가 돋보인다.


20대 남성의 경우 크리스마스이브 전자상거래 카드 사용금액은 9억4900만원으로 금요일 평균보다 23.2% 늘었다. 반면 여성은 16억4400만원 6.5% 증가에 그쳤다. 30대는 남성(29억5200만원)은 4.4% 늘었지만 여성(36억6000만원)은 오히려 9.6% 감소했다. 4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전자상거래와 통신판매 모두 두자리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홈쇼핑, 카탈로그와 같은 통신판매업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40대와 60대 남성의 경우 크리스마스이브 통신판매 증가율이 각각 25.2%, 22.8%로 전자상거래 19.4%, 16.8% 보다 더 앞섰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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