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1%만이 연말보너스 받는다… 200만원 이상 받는 직장인 19%
“올해도 연말보너스 대신‘회식 및 송년회’로 때우지요”…회사 경영상태 좋지 않아서(22%)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올 연말 보너스를 기대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많지만 정작 21%의 직장인만이 연말 보너스를 지급 받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79%의 직장인들은 연말에 쏟아지는 보너스 구경도 못하는 것.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직장인들이 연말 보너스를 얼마나 받는지 알 수 있는 설문조사 '직장인 연말 보너스 지급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너스를 받는 직장인은 10명 중 2명에 불과할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79%는 회사에서 올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21%만이 지급한다고 답했다. 보너스를 받지 못하는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그 이유에 대해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어서(31%)'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연봉에 상여금 포함이라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회사 경영상태가 좋지 않아서(22%)', '경기가 좋지 않아서(14%)' 순으로 답했다. 다만 보너스 대신 '연말 회식 및 송년회(21%)'를 실시한다고 답했으며 기타 의견으로 '가족 외식지원', '칭찬 한마디' 등이 있었다.
반면 보너스를 받는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지급 이유로 '직원들의 노고 격려 차원에서(34%)', '상여금으로 정해져 있어서(34%)'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금액은 평균 '10만원~50만원'을 선택한 비율이 27%로 가장 많았다. 200만원 이상의 금액을 지급하는 비율도 19%로 적지 않았다.
임경현 인크루트 마케팅본부장은 "과거 연말이면 보너스 잔치를 벌였던 것과 달리 최근 경기 악화로 연말보너스를 받는 직장인이 적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대기업뿐 아니라 기업 규모를 불문하고 어려워진 경기에 힘겨운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인크루트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진행됐으며 총 참여인원은 627명이었다. 이 중 직장인은 490명, '급여, 보너스' 담당 직장인은 72명이 있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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